개인적으로 온천장은 뜻깊은 장소입니다. 아버님께서 직장생활을 오래한 곳이기도 하고 학창시절 온천동에 거주를 한적도 있습니다. 또한 결혼을 하고 첫 아이가 어릴적에도 온천장에서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20년 가까이를 온천장 상권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허심청의 목욕탕, 농심호텔의 프로야구단 원정숙소 사용, 프로농구단 원정숙소 사용, 아웃도어 대리점 등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온천장 상권은 후퇴하고 있습니다.

 

온천장의 명성은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에 따라서 온천장 횟집, 초밥 가게들도 자취를 감추었는데요. 10여년전까지만 해도 엄청나게 많은 회초밥 집이 있었는데 이제는 쉽게 찾을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몇년전부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와 맛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 있었는데요. 바로 온천장 동조초밥 입니다.

 

한번은 가 봐야지 생각을 했는데 어제 가게 되었네요. 위치는 온천장 4거리이고 아래와 같습니다. 서비스가 되는 주차장은 본가 옆에 위치한 주차장이 아닌 허심청 쪽의 엔젤리너스 주차장 사용시, 2시간 정도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부모님과 저희 가족이 같이 갔는데요. 초등 1학년인 녀석은 한명 가격을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막둥이는 공짜로 했고 큰 녀석까지 공짜로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가 거절되었으나, 너무 잘 먹는 모습을 보니 돈을 내야 겠드라구요...^^.

 

 

간단하게 먹을 생각에 저렴한 B세트 주문을 했습니다. 온천장 동조초밥은 평일 저녁 방문시에 전화예약을 꼭 하셔야 합니다. 5-7시, 7시-9시... 2타임으로 나누어 예약을 받습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꽉 차지는 않았습니다. 

 

 

가면서 예약을 하고 갔더니 앉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계속 나옵니다.

 

 

서빙 속도가 너무 빠르드라구요. 만약 2~3명 남성분이 술자리를 한다면 술을 엄청 급하게 먹어야 될 정도 였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달라고 했는데 계속 빨리 나오드라구요.

 

다 먹고 나니 속도가 빠른 이유을 알았습니다. 음식량과 종류가 많아 빨리 안 나오면 시간내에 먹지를 못하겠드라구요.

 

 

고래고기, 홍어, 아나고무침 등등 각종 세트반찬들이 맛도 좋고 다양합니다. "아~~~ 이래서 온천장 동조초밥이 입소문이 자자하구나" 하고 느끼는데 속도가 빨라 계속 쉬지않고 먹었답니다.

 

 

애들 먹이랴 저 먹으랴... 사진 찍는 것도 많이 놓쳤네요. 아나고 무침도 새콤하니 맛있드라구요.

 

 

정작 회가 나오고 나서부터는 배가 불러서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많이 먹지를 못했습니다. 큰 아이가 엄청나게 회를 먹네요. ^^...

 

 

회가 나오고 나서 천천히 달라고 했는데요... 또 계속 나옵니다. 생선, 튀김, 초밥, 매운탕, 알밥 등등 너무 많아 열거도 안되네요.

 

 

너무 음식속도가 빠르다고 투덜됐는데도 식사시간이 1시간 40분이나 소요되었드라구요. 쉬지 않고 먹었는데...ㅋㅋㅋ... 정말 다양한 음식에 가격도 괜찮고 좋았습니다.

 

오래된 집이라 시설이나 인테리어가 삐까뻔쩍하지 않지만 맛과 종류는 정말 괜찮았습니다. 저도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온천장 횟집, 초밥 동조초밥 후기였는데요. 온천장에서 식사나 술 약속 하실 일이 있으시면 가셔도 후회는 없을 듯 합니다.

 

 

-P.S-

참~ 저는 동조초밥과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랍니다.

 

Posted by 다같이